반갑습니다, 다양한 상식과 이슈를 소개하고 일상을 리뷰하는 뉴엣 스토리입니다. 오늘은 지난 가을 10월에 다녀온 2박 3일 제주도 여행 후기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그때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첫날 날씨가 조금 흐렸던 점을 빼면 완벽한 날들이었어요.
2019년 10월
제주도 여행 후기
이번에 제가 다녀온 제주도 2박 3일 코스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려고 하는데요, 제주도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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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첫째 날
서울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면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오전 11시 40분쯤 출발하는 비행기였는데요, 이날따라 날이 흐려서 그랬는지 예상 도착 시간보다 30~40분 정도 더 늦게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와서 바로 오른쪽으로 향하면 렌터카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제주 패스 렌트카'라는 사이트에서 일정에 맞게 여러 렌터카들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기도 하지만 저희는 카셰어링 업체 쏘카(SOCAR)에서 렌터카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쏘카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렌터카입니다. 어플을 통해 차량을 예약할 수 있고 차량의 대여, 반납 모두 어플을 통해 할 수 있어서 한 번 익숙해지면 정말 편리합니다.
쏘카 셔틀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에서 약 3분 거리인 쏘카존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렌터카들이 있는데요, 제가 예약한 차량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입니다.
저희는 제주도 여행 일정을 미리 다 정해 두었습니다. 원래 즉흥적인 여행을 주로 하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조금 부지런히 준비했습니다.
렌터카를 대여하자마자 제주공항에서 약 13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고래라면 도두점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날이 조금 흐리지만 항구의 모습을 보니 제주도에 왔다는 게 더 실감이 났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고래라면 도두점에서 푸짐한 해물라면을 먹었습니다. 저는 문어 라면을 먹고, 여자친구는 일반 해물라면을 먹었습니다. 문어 라면에는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고, 일반 해물라면에는 전복, 새우, 게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제주공항 근처 호텔 난타>
저희는 제주공항 쪽에 있는 '난타'라는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제주도 숙소 예약을 하기 위해 찾아보다가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제주시에서 조금 벗어난 산속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입니다. 한적하고, 깔끔했고, 한라산이 보이는 풍경이 좋았습니다.
<호텔 난타 로비>
다음 일정으로 향하는 길에 호텔이 있어서, 먼저 체크인을 해놓고 다시 나오기로 했습니다.
호텔은 산속이지만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단지가 넓어서 주차장도 넓고, 호텔 1층에 GS25 편의점도 있어서 저녁에 간단한 간식거리 사 오기에도 좋았습니다.
방 안에는 이런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요, 호텔 이름에 어울리는 난타 공연 사진이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지내면서 만족스러웠던 곳이기 때문에 다음에 또 예약하고 싶은 호텔입니다.
호텔 난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선돌목동길 56-26
(지번) 오등동 10-1
호텔에서 쉬다가 일몰 시간에 맞춰서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새별오름에 왔습니다. 이곳은 여자친구가 오고 싶어했던 곳입니다. 오름을 오른다길래 꽤 각오를 했었는데, 그래도 천천히 올라갈 만한 정도였습니다.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억새가 빽빽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금방 정상에 도착합니다.
제주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저멀리 제주공항과 그 뒤 바다까지도 보입니다. 사방을 구경하며 올라왔는데요, 경이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새별오름의 일몰입니다. 서쪽 하늘이 뻥 뚤려 있어서 일몰을 보기 정말 좋은 곳이었는데요, 이날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구름에 가려 해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조금 더 기다려 보았지만 그냥 포기하고 오름을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다시 와서 멋진 일몰을 보겠다고 다짐하고, 새별오름을 떠났습니다.
새별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3
제주도 여행 둘째 날
둘째 날 아침, 호텔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원형 건물이 있는 곳은 제주별빛누리공원이라고 하는데요, 전기차 충전소도 있어서 지내는 동안 한번 들러 보려고 했는데 결국 가 보지 못했습니다.
탁 트인 산속 풍경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니 좋았습니다.
<함덕 버드나무집 해물칼국수>
이날의 일정은 우도에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아침 식사를 해야 했는데요, 함덕 해수욕장의 '버드나무집'이라는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주소를 찾아가니까 바로 맞은편에 가게를 새로 차리셨더라고요. 보지 못하고 지나쳤었는데, 하마터면 없어진 줄 알고 그냥 다른 곳을 갈 뻔했습니다. 사람은 꽤 많았고, 칼국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함덕 버드나무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13길 1
(지번) 조천읍 함덕리 1002-9
식사를 한 후, 온 김에 함덕 해수욕장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푸른 바다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했고, 카페 델문도라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야자수와 함께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가 정말 예뻤는데요, 나중에 다시 오면 한번 꼭 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함덕 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
(지번) 조천읍 함덕리 1004-10
우도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성산포항까지 약 4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함덕 해수욕장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씩 사서 나왔습니다.
<성산포항 종합 여객 터미널>
성산포항 종합 여객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그 앞으로 주차장이 아주 넓게 있는데요, 주차해 놓고 터미널에서 우도로 가는 배의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저희가 탄 여객선입니다. 자동차가 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우도에서 1박 이상을 하는 경우에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우도로 향하는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저희도 멀리 보이는 우도를 바라보며 섬에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우도 하고수동 해변>
우도에 도착해서는 2인용 전기 자전거를 대여해서 돌아다녔습니다. 다 같은 전기 자전거인데도 어느 곳에서는 6만 원, 어느 곳에서는 3만 원이니 잘 확인하시고 대여하시면 더 좋겠습니다.
해안 길을 따라가다가 어떤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우도 검멀레 해변>
바로 우도 검멀레 해변이었습니다. 단체 버스가 많았는데 고등학생들도 수학여행으로 이곳에 온 것 같았어요. 위의 하고수동 해변과 이곳 검멀레 해변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유명한 해변들입니다.
검멀레 해변 앞에 있는 가게에서 한라봉 주스와 땅콩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었습니다. 지난 7월 제주도 여행 때 다녀온 우도 인어공주 돌문어덮밥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하우목동항 앞의 땅콩 아이스크림 가게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습니다.
2인용 자전거를 함께 타고 우도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바람도 시원했고, 하늘도 맑았습니다.
성산포항 종합 여객 터미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130-21
(지번) 성산읍 성산리 347-9
우도를 나와 향한 곳은 바로 서귀포시에 있는 허브동산입니다. 여자친구가 제주도에서 꼭 들러야 한다고 했던 곳인데요, 바로 저 핑크뮬리에 쌓여 있는 흰 종탑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허브동산은 이렇게 여러 가지 식물들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낮에도 예뻤지만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이곳은 밤에 더 예쁠 것 같기도 합니다.
선선한 날씨에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돌아다니다가 피아노도 한 대 발견했는데요, 연주해 보려고 했지만 고장난 피아노였습니다.
이렇게 그림 같은 한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 허브동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2608
우도도 열심히 돌아다니고, 허브동산도 돌아다녀서 배가 고파질 때쯤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이날 저녁은 제가 제일 기다리던 시간이었는데요, 바로 흑돼지에 소주 한잔하는 것입니다.
호텔 근처에 있는 '아라돈사촌'이라는 고깃집이었는데요, 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차를 호텔에 두고 택시 타고 나올까 하다가 식당 앞 주차장에 다음날까지 차를 두어도 된다고 하셔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고기와 술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차를 식당 앞 주차장에 두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호텔에서는 1층 GS25 편의점에서 제주도 맥주를 사서 숙소에서 한 캔씩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제주도 여행 마지막날
어느덧 마지막날입니다. 전날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 겨우 준비를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올레삼다정 갈치조림·구이 세트>
이날은 남쪽으로 갔습니다. 이미 시간은 점심이라 바로 식사를 하러 갔는데요, 원래 먹기로 했던 서귀포의 올레삼다정에서 갈치 요리를 먹었습니다.
갈치조림과 구이 세트를 먹었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알찬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참, 제주도 여행 내내 전기차 충전은 이때 식사하면서 딱 한 번 하는 걸로 충분했습니다. 쉐보레 볼트 EV의 경우 한 번 충전 시 이용 가능 거리가 약 400km 정도 되는데요, 실컷 다니다가 한 번 급속 충전으로 360km 정도까지 다시 채울 수 있습니다.
전기차를 이용할 때 충전하는 일이 번거로운 게 단점이지만 이렇게 기회를 잘 이용하면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올레삼다정에서 식사를 한 후 향한 곳은 중문 관광단지의 주상절리입니다. 주상절리의 바위들을 보면 육각형, 오각형 등으로 사람이 깎은 것 같은 규칙적인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리고 식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한쪽에 가만히 서서 10분 정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날씨도 시원하고 넓은 바다도 시원해서 쉬다 가기 좋았습니다.
주상절리 입구에 있는 관광 안내소 주변에서 이것저것 먹을거리나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저희는 구슬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사 먹었습니다.
주상절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 2767
이번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중문 관광단지 안에 있는 카페인데요, 유명한 카페인 더클리프입니다.
더클리프의 내부 모습입니다. 제주도에 올 때마다 한 번씩은 오는 곳입니다. 저녁에 칵테일 한 잔씩만 하고 나왔었는데 낮에 방문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낮에는 커피 종류도 판매해서 공항에 돌아가기 전까지 커피 한잔하고 가려고 들렀습니다. 다트, 포켓볼 등의 게임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한번 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뒷문으로 나오면 이렇게 해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간은 오후 네 시쯤이었는데요, 이미 여기저기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졌는데요, 커피 한잔하며 여유로운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일몰 시간까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돌아가야 한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또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면 새별오름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도 꼭 일몰을 봐야겠습니다.
더클리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54-17
(지번) 색달동 2950-4
제주도 여행 마지막 일정 더클리프를 뒤로하고, 시간이 되자 제주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제주도를 다니면서 차가 밀리는 일이 많이 없지만, 출퇴근 시간의 제주공항 가는 길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제주시나 제주공항 근처에서부터 꽤 밀리기 시작합니다.
쏘카존에 렌터카를 잘 반납하고, 쏘카 셔틀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쉬운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첫날의 여유로움과 설렘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우동 한 그릇씩 먹으며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진짜로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2019년 10월, 2박 3일의 제주도 여행 후기였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던 분들이나 관심을 가지던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또 새로운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