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다양한 상식과 이슈를 소개하고 일상을 리뷰하는 뉴엣 스토리입니다.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아침인데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ASMR 뜻입니다.
다양한 상식
ASMR의 뜻과 유래
요즘 유튜브나 TV 방송에 ASMR이 많이 등장합니다.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 님이 ASMR 형식으로 음식을 먹으면 출연자들이 그 음식이 무엇인지 맞히는 게임을 하는 걸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그걸 보고 ASMR 뜻이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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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 뜻
ASMR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인데요, 각각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을 뜻하는 단어의 나열입니다. 연결해 보면 '자율 감각의 쾌락적 반응' 정도가 되겠습니다.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는 뜻을 가진 ASMR은 바람이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을 통해 뇌를 자극해서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유튜브 ASMR 검색 목록>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ASMR은 유튜브 사용자들이 주로 타이틀로 내걸고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유튜브 사용자들은 마이크에 펜, 면봉, 귀이개 등의 기구들을 가까이 대고 이용해서 잔잔한 생활 소음을 일으키고 영상과 소리를 시청할 수 있게 합니다.
흔히 심리적 안정과 집중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백색소음의 새로운 활용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주로 자기 전에 들으며 잠을 잘 잘 수 있게 도와주는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ASMR 현상에 대한 일화적인 사례는 있지만 과학적 증거나 검증된 연구 자료는 거의 없어서 ASMR 현상의 성격이나 분류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습니다.
ASMR은 의학 용어도 아니며, 실제로 불면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 자료가 없어 아직까지는 주로 유튜브나 오디오 채널의 한 콘텐츠로만 자리잡고 있는 중입니다.
ASMR을 느끼게 해 주는 자극을 ASMR 트리거(ASMR trigger)라고 합니다. 트리거란 '방아쇠가 발사되다', '폭발하다'라는 뜻의 단어인데요, 과거의 어떤 경험을 재경험 하게 해 주는 자극을 말할 때 쓰입니다. 예를 들어 치킨을 보면 맥주가 당기는 현상을 '치킨은 맥주의 트리거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ASMR 트리거로는 속삭이는 소리를 들 수 있습니다. 속삭이거나 부드러운 억양으로 말하는 것을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경험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소리에 기분이 좋았던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바람 부는 소리, 구깃구깃하는 소리,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 긁는 소리 등의 환경소음을 통해서 ASMR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트리거를 다룬 영상들도 유튜브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유튜브 사용자들은 실제 3D 환경처럼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서 고성능의 녹음 장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고성능의 녹음 장치로 녹음할 경우 실제로 사람이 가까이에서 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청자가 느낄 수 있게 되며, 어떤 환경을 녹음해서 그 장소나 상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유튜브 ASMR 검색 목록>
또한 유튜브에서 역할놀이를 하는 ASMR 영상이 제작되기도 하는데요, 병원이나 미용실 등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유튜브 ASMR 콘텐츠들이 청자의 불면증이나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한 남성의 유튜브 ASMR 영상>
한편으로는 불면증을 이런 식으로 치료하는 것은 일종의 건강하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에 위험하며,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한 교수는 ASMR의 방송자가 대부분 여성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젠더적 콘텐츠라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최근에는 유튜브에 선정적인 ASMR 영상을 22개 올리고 유튜브 광고 수익을 얻은 유튜버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ASMR의 유래
2008년부터 포털사이트 야후에서는 'Society of Sensationalists' 등의 온라인 토의 그룹들과 2010년에 개설된 'Unnamed Feeling' 블로그 등에서 ASMR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ASMR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데요, 이 그룹들이 초기에 사용하던 이름으로는 'AIHO'나 'AIE' 그리고 'AIOE' 등이 있으며, 이 그룹들 외에도 이 현상을 'Brain Massage', 'Head Tingle', 'Brain Tingle', 'Spine Tingle' 등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 어쩌다가 ASMR 뜻이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 되었을까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이라는 용어는 ASMR 대학 및 연구소 설립자인 제니퍼 앨런(Jennifer Allen)에 의해 굳혀졌습니다.
ASMR은 제니퍼 앨런이 쓰기 시작한 2010년부터 현재까지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서태지의 모아이 유튜브 영상>
한국에서 ASMR을 최초로 상업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서태지입니다. 서태지는 모아이(MOAI)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ASMR을 이용했는데요, 실제 이스터섬에서 바람 소리, 파도 소리를 녹음하고, 물방울 소리, 영사기 소리 등의 ASMR을 사용하여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위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번 직접 들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ASMR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ASMR은 마음에 편안함을 주고, 잠이 드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자극적인 콘텐츠로 쾌감을 유도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모든 것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ASMR을 찾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