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 시위 (2019)

다양한 상식과 이슈를 소개하고 일상을 리뷰하는 뉴엣 스토리입니다. 현재 홍콩 공항에 5천 명의 시위대가 몰려 공항의 혼잡을 이유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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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시위, 항공편 운항 중단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의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 사태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공항에 5천 명의 시위대가 몰렸습니다.

 

오늘 오후 홍콩 국제공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가 공항 운영을 심각하게 방해했다'라고 발표하며 공항의 혼잡을 이유로 남은 이착륙 예정 여객기의 운항을 취소시켰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는 지난 9일부터 어제(11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홍콩 공항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오늘 시위는 예정에 없던 것이었습니다.

 

홍콩 공항 시위, 발생한 이유

오늘 홍콩 공항의 항공편을 모두 취소시킨 시위는 예정된 시위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시위의 발생 원인은 바로 어제(11일) 있었던 일에 있습니다.

 

어제 홍콩 전역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침사추이, 쌈써이포, 콰이청,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는데요, 경찰은 지하철 역사 안에까지 최루탄을 쏘는 등 강경하게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빈백건은 살상력은 없지만, 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으로 타박상을 입힐 수 있는 시위 진압 장비입니다.

 

이 사건에 분노한 홍콩 시위대가 오늘 홍콩 공항으로 몰려 홍콩 공항의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실명 위기에 처한 여성을 기리는 의미에서 헝겊으로 한쪽 눈을 가리고 홍콩 공항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홍콩 경찰은 인간성을 이미 상실했다, 홍콩인을 위해 거리로 나온 소녀가 시력을 잃었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시위대는 '깡패 경찰아, 우리에게 눈을 돌려다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거나 전날 시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마구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홍콩 공항 터미널에서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최초 홍콩 시위는 왜 일어난 것인가?

홍콩 시위가 일어난 이유는 바로 '범죄인 인도법' 때문입니다. 일명 송환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을 반대하는 시위는 2019년 3월 31일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송환법이란 홍콩의 범죄인을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인데요, 홍콩에 있는 반중국 인사들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민주주의를 위한 반대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 가지는 사람도 많이 없는 평화로운 시위였지만 경찰들의 무력 진압이 시작되면서 이런저런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고, 결국 홍콩 국민들의 공분을 사게 되었습니다.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경찰의 대응에 100만 명이 넘는 홍콩 국민들이 송환법 철폐와 경찰의 무력 진압에 대한 사과, 송환법을 추진했던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가 계속되자 람 장관은 6월 15일 '무기한 연기', 6월 18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7월 9일에 '법안은 죽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람 장관을 믿지 못하고, 법안이 다시 살아날 수 없도록 보장된 완전한 폐기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에 대한 대만의 입장

대만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어떠한 협력도 할 수 없다'라며 인권 자유와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법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 덮친 '백색 셔츠'

<시위 관련 7월 22일 JTBC 유튜브 영상>

 

이번 홍콩 공항 시위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동에 의한 폭동이다' 혹은 '민주화 운동이다', 우리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항상 모든 정보를 의심하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가능성과 함께 주도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홍콩 공항 시위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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